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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_리뷰하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초원사진관] 군산의 가볼만한.....곳인가?

브렌쏭 2017. 7. 16. 14:59

안녕하세요, 브렌쏭입니다.


오늘 리뷰할 곳은 가게가 아닌 군산의 명소들입니다.


일명 히로쓰 가옥으로 알려진 신흥동의 일본식 가옥과 그 근처의 초원 사진관입니다.


히로쓰 가옥은 일본식 가옥이 잘 보존되어있다고 하여,

초원사진관의 경우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곳인데요.


과연 갈 가치가 있는가.. 에 대하여 이번에는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히로쓰가옥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바로 근처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있는 초원사진관입니다. 




사실 이 곳들은 군산의 명물 빵집인 이성당 근처에 있어서 한번에 접근하기가 용이한 편인데요.

만약 가신다면 동국사를 들리고, 히로쓰가옥을 본 뒤에 초원사진관, 이성당 순으로 방문하시면 괜찮은 루트가 될 듯 싶습니다.




등록문화재 제 183호에 빛나는 군산의 신흥동 일본식가옥입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지어진 건물로, 일본인이 살았던 집이 보존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집을 들어서고 느껴지는 것은 왠지 휑하고 으스스한 느낌입니다.

살풍경한 집과 그에 비해 푸른 식물들의 대비가 묘한 기분을 느끼게 만듭니다.


집의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집을 한바퀴 돌고 나왔습니다.





마당에 있던 석탑.


마당에 서서 집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마치 주온의 한장면에 자신이 빠져있는 듯한

기묘한 공포가 밀려옵니다.


저만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날씨도 흐릿해서, 상당히 음산한 느낌이 풍겨오고 있었습니다.


그에 더해 수탈시기 당시 일본인들이 살았던 그 집이

이렇게나 호화스럽고 높게 지어진 채

이곳에 서 있다는 사실자체가 어딘가 찝찝하더군요.








집은 2층구조와 창고로 이루어져 있고, 

집의 내부에는 우물도 하나 있더군요.


몇몇군데는 현대식으로 고쳐진 곳이 보이지만,

전체적인 외형은 원래의 모습을 잘 보존한 상태로 보였습니다.





애써 화사하게 셔터를 눌러봐도,

왠지 모를 기분나쁨이 서려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차라리 집을 확 날려버린 이런 사진이

오히려 괜찮아 보이네요.


근처에 이것 저것들이 있어서

가까운 김에는 와볼만 하지만,


이곳을 단독으로 보기 위해 굳이 오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다다미가 깔려있는 집의 내부.

수많은 사람들이 저 다다미를 밟고

걸어다니면서 


이 집에서 살았었겠죠.






벽의 경우도,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본식 벽의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 혹은 히로쓰가옥의 운영시간은 

3~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11~2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입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가실 생각이라면 확인하고 가시는게 낫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방면으로 관심이 많으신 분이 아니라면

굳이 찾아갈 필요까진 없는 곳 같습니다.


마당의 정원도 메말라있고,

예쁘게 관리된 일본식 가옥을 상상하셨다면 

다분히 실망할 여지가 크네요.







그리고 근처를 10분쯤 걸어 초원사진관으로 향해볼까요?


초원사진관에 대해서는 할말은 좀 있지만,

찍은 사진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유는 후술하겠습니다.



군산은 이 근처를 통틀어 

"군산 시간 여행 거리"

로 지정하고 꾸민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 방향성이라는게 상당히 별로입니다.


마치 엄청 열심히 해서 만들어낸 망작같은 느낌이 너저분하게 묻어있죠.


초원사진관만 하더라도,

영화에 나온 그 모습 그대로 완벽하게 보존해도 모자랄 판에,


유리창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라는 종이를 떡하니 붙여놓고,

간판옆에도 보시다시피 덕지덕지 무언가를 붙여두었습니다.


아니 영화에서 본 그 모습을 보기 위해 가는 건데, 

저렇게 만들어두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으며, 

도대체 누가 저것을 보고 감명을 받거나 추억을 할까요.





내부에는 작은 소파와 배경지가 놓여있습니다만,

배경지는 구깃하게 구겨져있는 상태이고,

그나마 찍을 것이라고는 이 영사기 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영화를 보진 않았습니다만,

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분노하고 실망할게 뻔한 상태입니다.


별로 추천드리진 않겠습니다.





초원사진관의 경우에는 상시 열려있는 느낌인데,

정확한 운영시간은 확인하진 못했군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브렌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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