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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_글쓰다]

#41. 카메라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브렌쏭 2017. 6. 21. 14:23

카페에서 시간이 좀 남으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제 몇 안되는 취미중...아닙니다, 제 너무 많고 많은 취미 중 하나는 사진입니다.



제 첫 카메라는 캐논의 650D 였습니다. 사진 전공을 할 무렵 그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도 돌아다녔죠. 



(사실 카메라 메뉴얼이 알려주지 않는 정보따윈 없습니다. 특히나 DSLR의 메뉴얼이라면 더더욱 그렇죠.)


화면도 스위블이 되고, 조작성도 좋고, 데세랄인 만큼 배터리도 엄청 오래가고 참 괜찮은 녀석이었습니다.


그당시 쓰던 렌즈는 

17-55mm f2.8  축복렌즈와

번들, 50mm f1.4, 헝그리 망원...40mm f2.8 팬케잌..


사진 전공한다는 놈이 막상 크롭바디에 환산화각 표준 50mm 단렌즈는 없이 살아가고 그랬던 시절이었습니다.



축복렌즈 하나 믿고 과제하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그나마 전공하던 사진도 때려치고 지금은 다른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때의 경험이 제겐 사진이라는 좋은 친구를 사귀게 해주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덕택에 필름현상도 신나게 해보고, 직접 인화하면서 과제 제출도 하고.


요즘도 집에서 필름작업 현상은 하고있는데, 막상 필름으로 찍을 시간이 없네요.

이제 방학이니 찍어야죠 뭐, 핳


사진의 ㅅ 도 모르던 멍청이가 뭣도 모른채 우리나라 최고의 사진학과에 입학해서,

1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사진의 기초를 때려넣고 

자퇴했답니다.


뭐, 이건 다른 이야기니까 나중에 하자구요.

(예술대학은 중퇴하는게 멋이라죠?)






그리고 나서 쭈욱 650D를 쓰다가, 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이상 전시같은건 할 일도 없고, 어차피 올려봤자 웹용 리사이즈고,

해상도도 커봤자 3000대 수준이고.


굳이 무거운 데세랄을 들고다니면서 캐논의 구라핀을 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진은 결국 찍어야하는거지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좀더 가벼운 시스템을 찾아서 미러리스로 눈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의 수려함과 가벼움, 제가 보통 풍경이나 조여찍는다는 것을 생각해서 


마이크로포서드로 기변을 하게 됩니다.



(올림푸스의 OM_D E-M10, 클래식한 디자인에 이끌려 구매했습니다.)


그리고는 글쎄요, 수동렌즈 붐에 힘입어 수동렌즈도 써보고 하면서 

즐겁게 사진을 찍은 것 같습니다.


650D에 축복렌즈를 끼우고 들고다니면 카메라만 1kg이 넘어가서 어깨든 목이든 박살이 나기때문에,

마이크로포서드를 쓰는 동안은 여행을 갈때나 어딜 갈때나 

정말 짜증 없이 돌아다닌 기억이 많습니다.




사실 마이크로포서드를 당시에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도 있었습니다.

렌즈도 저렴하고 가볍고, 화각 구성하기도 편하고, 렌즈 종류도 풍부하고.


그 당시에 소니의 A7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때 소니는 렌즈가 죄다 칼자이스라 너무 비쌌고...

종류도 별로 없었구요,


어쨌든 이때는 여러종류의 단렌즈를 중심으로 사용을 했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패턴을 확실히 깨달았다고 해야할까요.


표준단렌즈 하나에 광각 줌렌즈 하나, 이거면 저는 충분한 거 같습니다. 

여자친구라도 있으면 준망원 단렌즈라도 하나 더 들이겠지만요.


이때, 그러니까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렌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9-18mm f3.5-5.6 올림푸스

17mm f1.8 올림푸스

25mm f0.95 보이그랜더

45mm f1.8 올림푸스


보이그랜더 렌즈는 수동렌즈인데, 확실히 재미있더군요.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상당히 즐거워지는게 느껴지는 조작감이 있었습니다.


이제 일주일 정도 안에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을 처분하고 다른 카메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복선아닌 복선을 깔아두었던 소니의 a7m2로 갈 생각입니다.


바디의 가격이나 렌즈의 가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실제로 다 처분하고

추가로 모아둔 돈을 써서 55mm f1.8 za를 써보려구요.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벌써 자리에서 일어날 시간이 되었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하고, 빠른 시일 내에 다른 리뷰나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렌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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