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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치관에 대하여

브렌쏭 2016. 7. 30. 15:20



사람들에겐 나름의 가치관이 있다. 

 

 그리고 그 가치관들 중에서도 '뭐, 상관없어'하고 어기는것에 별 저항이 없는 것들과, 반대로 어떻게든 끝까지 매달리고 싶은 가치관이 있다. 다시말해 개인에게 가치관은 여러가지가 있는 동시에 그 가치관 자체의 가치또한 여러종류라는 거다. 왠만하면 존중되는 성질의 것이지만, 흔히 우린 남에게도 나와같이 나름 소중한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쉽게 잊는다. 정확히는 잊지 않는다. 그저 애초부터 그런게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놀라울 정도로 이기적인 존재들끼리 부대끼는 현재의 인간사회는 붕괴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미스터리다. 

 아니, 그냥 그렇다고 치부하지 말고 미스터리를 파헤쳐 보자. 붕괴는 배려와 존중이 아닌 규율과 법도로써 방지되고 있다. 교묘하게. "해야할것 리스트"에 배려, 하나만 넣어도 될텐데 "하지말것 리스트"에 수천가지 항목들로 힘겹게 평화를 유지한다. 썩 이해못할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우스운 꼬락서니아닌가. 하지만 그 한가운데에서 살고있는 사람으로썬 딱히 불만은 없다.사실 굴러가는 꼬락서니들을 보면 이것도 할만한 방법이다.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도록 키워졌기 때문아닌가 할때도 있지만 이미 키워져버린건 어쩔수 없지.

 그러니까, 가치관의 이야기인데. 가치관에 옳고 그름은 확실히 존재하는듯 하지만 막상 자신의 가치관이 부정당하면 너무나 슬프다. 열받고말이지. 이건 돌려말하면, 아니 직설적으로 말하면, 이 더 알맞겠군. '쨋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뒤쳐졌다"는 것이다. 새롭게 등장하는 "옳은" 가치관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미 "틀려져버린"가치관의 소유자로썬 너무 당황스럽다. 아니 도데체 언제 자기네들끼리 얘기해서 가치관을 바꿔버렸데?! 딱히 지금도 괜찮지 않았어? 하고 뒤늦게 푸념하게된다. 이렇게 궁시렁대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도 최근의 "옳고" 잔혹한 가치관이기도 하다. 에혀.

 그래, 까놓고 말하면 지금 내 상태가 맘에 안드니까 계속 Retry를 누르고 Insert Coin을 하게 되는거지만. 그래도말야, 나도 좋은 간판달고 떵떵거리고 싶었다고. 그리고 지금도 그러고 싶다고. 아마 나중에도 그러고 싶을거라고. 이런 시팔. 

..이럴수가 내 모든 생각은 언제나 푸념으로 귀결되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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