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쏭의 Veritas_Ga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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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_글쓰다]

#3. 웃어봐요.

브렌쏭 2016. 7. 30. 15:30
나도 웃을테니까.
몇년 늦는거 정도야 고기 덜먹고 야채좀 씹으면서 소파에 앉아 책을 느긋하게 읽는걸로 더 장수할 수 있을거에요.

당신이 스스로 "그래도 이정도라면 난 꽤 했어"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그냥 잘될거라 믿으세요. 잘될테니까.

설마, 웃는다고 복이 오는건 아닙니다. 착한일을 하면 좋은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죠. 같잖은 미신과 기복신앙은 갖다 버리세요. 노력하지않으면서 긍정의 힘따윌 지껄이는 사람은 긍정적인게 아니라 개새끼인겁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절망하며 주춤거리는 시간은 아쉬우니까, 그냥 믿으면서 그 시간이라도 더 투자하는게 좋을거에요.
물론 얼마안되는 시간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보잘것 없어 보이는 시간일진 몰라도, 전 제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걱정이나 고민을 한다면 아마 보나마나 당신은 주어진 시간에서 말도 안될 정도의 시간을 고민, 걱정, 그로 인한 망상에 쏟아붓고 있겠죠. 
최소한 전 그랬습니다.

이렇게 보니 그렇게 시간을 패대기치고도 이정도로 실적을 내는 저 자신이 상당히 대단해보입니다마는. 헿

결과는 노력에 언제나 충실하게 나오진 않습니다. 그저 어느정도의 확률을 높여줄 뿐이죠. 하지만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제 확률은 더할나위없는 0%라는걸 알기에 저는 꾸역꾸역 노력했습니다. 정확히는 노력할겁니다.

이전까진 반드시 노력은 그 댓가만큼 정확하게 지불받을 것이라 믿으면서 노력했었으니까요. 결과가 나빴다면 그건 완전무결한 제탓이었습니다.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릅니다. 이건 나름대로 노력하고도 스러져버린 패배자만이 깨달을 수 있는 이야깁니다. 엘리트는 날 이해해줄 수 없죠. 

언제나 엘리트가 되길 꿈꿨지만, 완벽한 엘리트보단 주변에 친구가 많은, 모자라는 잘난 인간 정도가 살아가기엔 딱 알맞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엘리트가 되지못한 저로썬 노력과 결과의 수지타산이 안맞으니까요.

잘될거야.

노력 외엔 근거따윈 없습니다. 그저 지금 내가 하고있는 이 정도가 잘되기에 나름 합당하다는 느낌이 드니까 중얼거려보는거죠.

뭐, 잘되겠지.

에이, 잘된다니까.

일단 내뱉으면 안심이라도 되니까 얼마나 좋아 이거. 
초조할지도 모르지만, 뭐 어때. 
더럽게 늦게 가도 더럽게 오래살면되잖아. 

우주에서, 우리은하를 벗어난 탐사선이 
지구를 찍은 사진을 보면, 

지구가 안보입니다.

안보인다고.
기계덩어리가 우주밖으로 몇십년 날아가서 찍어보니까, 지구따윈 안보인단말야.

하고싶은게 있으면 그저 그것만 보고 갑시다. 그뒤엔 또 생기겠죠, 하고싶은거.

내가 무슨짓을 한다 해도,
뭐 전 인류적으로다가 티라도 나겠어요?

잘될거야.
난 노력하고 있으니까.
잘되겠지 뭐.


그러니까. 웃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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