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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_리뷰하다]

[이중섭, 백년의 신화] 덕수궁에서 만난 이중섭, 그림과 삶.

브렌쏭 2016. 8. 14. 12:00

안녕하세요, 브렌쏭입니다.


더 플라자 호텔에서 묵고 있던 2번째 날, 

저희는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 이중섭전을 보러갔습니다.



그리고 이중섭의 그림들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는데요.

제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보았는지,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자, 창고문을 열겠습니다!


호텔에 묵은 이튿날 아침, 브런치를 먹으러 근처 스타벅스에 왔습니다. 

미술관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이니, 사진설명과 이중섭 전에 대한 설명을 동시에 진행하도록 할게요.




"이중섭, 백년의 신화" 라고 이름붙여진 이번 전시는 
2016년 6월 3일부터

2016년 10월 3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치는 위에서 보셨다시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구요.


이번 전시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전시랍니다.



그나저나 이 조선호텔아래의 스타벅스는 서비스도 거지같고 직원들도 영 아니더군요.

대충대충 건성으로 일하는게 엄청나게 느껴집니다.




이중섭은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해방을 맞은 뒤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이곳저곳으로 

피란생활을 하게 됩니다. 전쟁 직후에는 통영, 서울, 대구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였다고 하지만, 1956년 4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브런치를 먹고, 덕수궁으로 가는 길.

저 멀리 광화문과 동상들이 보입니다.


이중섭은 식민지, 전쟁, 분단 등으로 얼룩진 한국 근대사를 지나면서도,

끈질기게 예술가로서의 삶을 고집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민족의 상징인 소를 서슴없이 그렸고, 

반대로 한없이 자조하는, 암울한 현실을 그린 그림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덕수궁의 입구인 대한문이 등장했습니다!

이제 옆에서 표를 구매할 차례, 하지만 저희는 인터넷으로 이미 표를 구매했죠!



이중섭은 가난한 피란시절에도 가족과 행복한 시절을 보내면서 순진무구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도 했고,

전쟁의 후에는 강렬한 의지와 자신감으로 힘찬 황소 작품을 대거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도, 정직한 화공이 되길 원했고 한국의 전통미감이 표현된 민족화가가 되길 소망했습니다.






관람시간의 경우에는 


화목금, 일요일에는 오전 10시~오후 7시. (오후 6시 입장마감)

수, 토요일에는 오전 10시~ 오후 9시 (오후 8시 입장마감)


입니다.


입장료의 경우에는 성인이 7000원, 그 이하가 4000원입니다.


월요일은 쉬는 것 같네요~!



이중섭의 삶은 평탄치 못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진 후 사기로 인한 빚에 시달렸고, 

경제적 생활고 속에서 거식증을 동반한 정신질환으로 불행한 말년을 보내야 했다.


결국 그는 쓸쓸하고 애잔한 느낌을 주는 후기작품들을 남기고 무연고자로 홀로 세상으로 떠났다.





석조전과 분수가 보이네요, 국립현대미술관이 코앞입니다.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Deoksugung

MMCA라는 마크가 저희를 반겨줍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있는 거대한 그림과 이중섭의 낙관.

미술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인데, 마지막 층의 마지막 구역에서는 사진촬영이 허용되는 곳이 있습니다.





이중섭 작가는 오른쪽에서 2번째에 있는데, 상당한 미남입니다.


잘 안보이신다구요?





맨 왼쪽에 계신 분이 이중섭 화백입니다.


이렇게 방 하나를 사용하여 사진들을 보여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 전시관은 은지화, 편지, 등등 시대별, 종류별로 이중섭의 그림들을 훌륭히 분류해두었습니다.








이중섭에 관한 그림이나 이야기가 실린 책이나 잡지들.





글씨체도 이쁘신것 같습니다.

삶이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더 치열해지고 절망스러워졌기에, 


이번 전시는 보면서 울컥하는 순간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이중섭 화백의 친구가 이중섭 사후 지은 시 입니다.


그가 얼마나 친구를 아꼈었는지, 그 마음이 너무나 드러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더군요.




한쪽 벽면을 통째로 취하고 있던 이중섭 생전의 사진.




과거에 열린 이중섭 작품전의 포스터입니다.







많은 작품들을 보고, 한결 복잡해진 마음과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미술관을 나섰습니다.


특히나 1955년 이후 절망에 빠진 이중섭이 서서히 편지를 읽거나 쓰지 않게 되고, 

그 전까지 얼마나 그가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기에 더더욱 발걸음이 무거워졌던 듯 싶습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 전시였고, 여러분들께도 꼭 한번은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의 삶이 얼마나 반짝였었는지, 그가 어떻게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었는지,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것이 그에 비한다면 어떤지.


"이중섭, 백년의 신화" 10월 3일까지 전시가 계속되니,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지금까지 브렌쏭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창고문은 이만 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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